[송미]2018년 3월 5일 월요일

낯설게 하기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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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씨가 급하게 무언가를 안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어젯밤 비가 정말 많이 내렸었는데 

다른 고양이들은 비를 피해  어딘가로 대피한 사이,

한 아기 고양이가 혼자 남아 차 밑에서  혼자 오들오들 떨며 간신히 버텨내고 있었다 한다.

(그런 상태로 방치하면 고양이가 금방 죽는다고 한다)

아무튼 그 아이는 공장공장에 들어오자마자 잔뜩 날이 서서는 바닥에 난 작은

구멍으로 쏙 ! 들어가 버렸다. 

아무리 먹이로 유인하려고 해도 나올 생각이 없자 다 같이

"자자, 그냥 먹이를 바닥에 몇개 떨어트려놔주고 관심을 꺼줍시다" 하며

각자 뒤를 돌아 일에 집중하.. (려 했으나 역시나 모든 관심은 아기 고양이에게...)

몇십 분이 지나고 누군가 작게 속삭였다.


"저기.. 아기 고양이가 조금씩 나와서 하나씩 먹고 있어요..."


뭔가 무척이나 감동스러운 순간이었다.   


조금씩 경계를 풀던 아기 고양이는, 

밀린 잠을 한꺼번에 자버리듯 

공장공장 식구들이 마련해준 

따듯한 쇼파와 난로 앞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사람도, 고양이도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 법.

오늘 먹이고 씻기고 재웠으니 내일은 조금 더 

건강해지겠지?

뭔가 사랑을 빼앗긴 듯 삐진 표정의 레오.

래오야, 긴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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