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하고 첫 배우는 날은 해남에서 시작되었다.
느낌상 가깝지 않을까 싶었던 해남은 차로만 편도 1시간 반쯤 걸렸던 것 같다.
달리는 차 안에서 잠이 올락말락 하는 걸 풍경을 보는 것으로 이겨냈었다(아자)
밭이었다가 산이었다가 하는 해남가는 길을 언제 다시 와볼까 싶었던 마음이 컸던 이유도 있고.
나름 열심히 해남 사진을 남겨보려고 했는데 헤헤
느낌가는대로 찍었더니 구도도 중구난방이고 느낌적인 느낌도 희미하지만,
나만 만족하면 된다는 마음으로...나의 첫 해남의 기록을 남겨본다. #가보자고
날이 무척 좋았던 해남가는 길. 1시간 반쯤 달리는 차에 몸을 맡기고 멍 때리며 가다보면
냅다 바다에 올 수 있다
목포의 바다내음은 이곳에 비하면 코끝만 살짝 스쳤다 사라지는 은은한 향기일 것이다. 바다내음....이곳이 진짜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롱패딩이 머슥해지는 온난한 날씨, 따뜻한 햇빛 그리고 들숨 한번에 코 속까지 찌릿하게 만드는
짜고 습하고 비릿한 바다향이 해남의 강렬한 첫인상이었다.
안내를 받아 가다보니 저 멀리 바다 위에 정착된 중간 크기의 납작한 배가 보였다. 누가봐도 우리가 타게될 배였다.
그때 문득, 친구들이 생각났다. 내가 목포에 내려간다 했더니 혹시 오징어도 잡게 될 예정이냐 조심스레 물었던 친구들.
애들아 나 전복잡는다. 그리고 그거 아니 전복은 어패류가 아니라 복족류래
복족류가 뭔지는... 검색해봐....
파도가 배를 통!하고 때리면 사람도 통!하고 날아가기 좋은 납작한 배라 조금 떨렸다.
정말 짧게 배를 타고 가니 전복 양식장이 나왔다. 그 귀한 전복이 칼국수 속 바지락들 처럼 바글바글 모여있는 모습이란...
별거 아닌듯 무심하게 널려있는 전복에게로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좁은 부표 위를 따라 걸어가니 철판 다닥다닥 전복이 붙어있었다.
가장 가까이 있던 것을 잡고 떼보았더니 너무 쉽게 똑 떨어지길래 난이도는 쉬운 편이구나 생각했었다.
아니었다. 내가 처음 딴 전복이 애송이었다. 다른 전복들은 나보다 강하다.
그래도 2개는 땄다 얏호
해남엔 바다가 천직인 현지인 아니 샐리님이 있다
다시보니 산이 천직이신 것 같다.
아닌가... 그냥 자연과 결이 잘 맞으시는 것 같다 멋있다.
트래킹 코스를 걷는데 해가 스믈스믈 저무는 시간에 가니 산이 제법 을씨년스러웠다. 내 취향엔 완전 딱.
덕분에 이렇게 분위기 좋은 사진도 나왔다 포스터로 쓰면 딱일 것 같다(비꼬는게 아니라 정말로..!) 장르는 스릴러
이곳은 겨울이 오기엔 낙엽 색깔도 아직 따뜻하다
시간대를 정말 잘 맞춰온 것 같다. 금빛 윤슬을 시야 한가득 볼 수 있다니.
짱
쉼 없이 사진을 남기고 영상을 남기고 조개 껍데기를 주웠다가 다시 방생시켰다가 하다보니 다들 배고파질 시간이었다.
아쉽지 않을 만큼 이곳을 기록해두고 오늘 딴 전복을 먹으러 돌아가기로 했다.
독립영화의 포스터같은 순간
이지만 다들 낡고 지친 어른이라 어서 전복을 먹으러 가야한다.
그거 아세요 전복은 어패류 아니고 복족류
칼칼한 매운탕에 계속해서 들어오는 반찬들 갑자기 훅 들어온 짠짠짠
다들 배고팠던 만큼 제각기 맛있게 끝낼 수 있었던 식사였다.
돌아가는 길에 밤바다에서 잠깐의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아마 송호해수욕장이었을 것이다.(기억이 잘 안난다)
그날은 정말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어서 달이 1080p로 보이는 날이었는데 달 옆으로 아주 밝게 빛나는 뭔가가 있었다
당연히 인공위성이겠거니 했는데 에? 별이요?
이게 행성?
심지어 더 아래에 더 밝게 빛나는 건 금성인 것 같다고 말해주시는 동료들과 혼미해지는 나의 정신...
무드있는 인공위성인 줄 알았더니 무드있는 금성이었던 것이다
제가 정말 몰라뵙고....
행성보고 놀란 마음, 어느 집 댕댕이의 댕댕로드를 따라 걷는 것으로 달래기
정말 짧고 굵었던 해남 방문이었다. 어느 시간대를 회상해봐도 풍성한 기억 뿐이다.
배우는 날 답게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
아주아주 만족하며 여기서 끝!
이건 저의 사심으로 완성한 포스터
배경화면 사이즈라 저장해서 쓰셔두 됩니다(안 쓰실 것 같지만)
제법 느낌있지 않나요
아니면 어쩌지
입사하고 첫 배우는 날은 해남에서 시작되었다.
느낌상 가깝지 않을까 싶었던 해남은 차로만 편도 1시간 반쯤 걸렸던 것 같다.
달리는 차 안에서 잠이 올락말락 하는 걸 풍경을 보는 것으로 이겨냈었다(아자)
밭이었다가 산이었다가 하는 해남가는 길을 언제 다시 와볼까 싶었던 마음이 컸던 이유도 있고.
나름 열심히 해남 사진을 남겨보려고 했는데 헤헤
느낌가는대로 찍었더니 구도도 중구난방이고 느낌적인 느낌도 희미하지만,
나만 만족하면 된다는 마음으로...나의 첫 해남의 기록을 남겨본다. #가보자고
날이 무척 좋았던 해남가는 길. 1시간 반쯤 달리는 차에 몸을 맡기고 멍 때리며 가다보면
냅다 바다에 올 수 있다
목포의 바다내음은 이곳에 비하면 코끝만 살짝 스쳤다 사라지는 은은한 향기일 것이다. 바다내음....이곳이 진짜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롱패딩이 머슥해지는 온난한 날씨, 따뜻한 햇빛 그리고 들숨 한번에 코 속까지 찌릿하게 만드는
짜고 습하고 비릿한 바다향이 해남의 강렬한 첫인상이었다.
안내를 받아 가다보니 저 멀리 바다 위에 정착된 중간 크기의 납작한 배가 보였다. 누가봐도 우리가 타게될 배였다.
그때 문득, 친구들이 생각났다. 내가 목포에 내려간다 했더니 혹시 오징어도 잡게 될 예정이냐 조심스레 물었던 친구들.
애들아 나 전복잡는다. 그리고 그거 아니 전복은 어패류가 아니라 복족류래
복족류가 뭔지는... 검색해봐....
파도가 배를 통!하고 때리면 사람도 통!하고 날아가기 좋은 납작한 배라 조금 떨렸다.
정말 짧게 배를 타고 가니 전복 양식장이 나왔다. 그 귀한 전복이 칼국수 속 바지락들 처럼 바글바글 모여있는 모습이란...
별거 아닌듯 무심하게 널려있는 전복에게로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좁은 부표 위를 따라 걸어가니 철판 다닥다닥 전복이 붙어있었다.
가장 가까이 있던 것을 잡고 떼보았더니 너무 쉽게 똑 떨어지길래 난이도는 쉬운 편이구나 생각했었다.
아니었다. 내가 처음 딴 전복이 애송이었다. 다른 전복들은 나보다 강하다.
그래도 2개는 땄다 얏호
해남엔 바다가 천직인 현지인 아니 샐리님이 있다
다시보니 산이 천직이신 것 같다.
아닌가... 그냥 자연과 결이 잘 맞으시는 것 같다 멋있다.
트래킹 코스를 걷는데 해가 스믈스믈 저무는 시간에 가니 산이 제법 을씨년스러웠다. 내 취향엔 완전 딱.
덕분에 이렇게 분위기 좋은 사진도 나왔다 포스터로 쓰면 딱일 것 같다(비꼬는게 아니라 정말로..!) 장르는 스릴러
이곳은 겨울이 오기엔 낙엽 색깔도 아직 따뜻하다
시간대를 정말 잘 맞춰온 것 같다. 금빛 윤슬을 시야 한가득 볼 수 있다니.
짱
쉼 없이 사진을 남기고 영상을 남기고 조개 껍데기를 주웠다가 다시 방생시켰다가 하다보니 다들 배고파질 시간이었다.
아쉽지 않을 만큼 이곳을 기록해두고 오늘 딴 전복을 먹으러 돌아가기로 했다.
독립영화의 포스터같은 순간
이지만 다들 낡고 지친 어른이라 어서 전복을 먹으러 가야한다.
그거 아세요 전복은 어패류 아니고 복족류
칼칼한 매운탕에 계속해서 들어오는 반찬들 갑자기 훅 들어온 짠짠짠
다들 배고팠던 만큼 제각기 맛있게 끝낼 수 있었던 식사였다.
돌아가는 길에 밤바다에서 잠깐의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아마 송호해수욕장이었을 것이다.(기억이 잘 안난다)
그날은 정말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어서 달이 1080p로 보이는 날이었는데 달 옆으로 아주 밝게 빛나는 뭔가가 있었다
당연히 인공위성이겠거니 했는데 에? 별이요?
이게 행성?
심지어 더 아래에 더 밝게 빛나는 건 금성인 것 같다고 말해주시는 동료들과 혼미해지는 나의 정신...
무드있는 인공위성인 줄 알았더니 무드있는 금성이었던 것이다
제가 정말 몰라뵙고....
행성보고 놀란 마음, 어느 집 댕댕이의 댕댕로드를 따라 걷는 것으로 달래기
정말 짧고 굵었던 해남 방문이었다. 어느 시간대를 회상해봐도 풍성한 기억 뿐이다.
배우는 날 답게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
아주아주 만족하며 여기서 끝!
이건 저의 사심으로 완성한 포스터
배경화면 사이즈라 저장해서 쓰셔두 됩니다(안 쓰실 것 같지만)
제법 느낌있지 않나요
아니면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