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이야기]괜찮아마을 고인물이자 이제 입사 9개월이 다 되어가는 ..

윤숙현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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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목포에 잠깐 왔다가 조금 더 살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2019년, 3년만 함께 식당을 해보자고 말하던 네 명의 친구들과 함께 <최소 한끼>를 열었다.

2021년, 꽉 채운 3년이 다가오고, 모두가 떠난 뒤 혼자 식당을 운영을 했다. 그래서 나도 떠나야지, 마음 먹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고민 중이었다. 그때 명호 씨가 공장공장에 들어와 이제까지 하지 못했던 걸 해보자고 제안했다. 고민되기도 했지만 최소 한끼를 운영하느라 하지 못한 다양한 일들이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공장공장에 합류하기로 했다. 


목포에 살면서 열렬하게 이곳이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저 주변을 이루고 있는 산길, 동네의 골목, 목포대교가 보이는 바다를 오가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미지근하게 이곳을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질리지도 않고 미세하게 새로웠다. 아니, 이따금씩 질리기도 하고 이 상황에 안주하고 있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밀려오지만 그래도 아직은 목포에서 하고 싶은 일이 남아있다는 확신이 든다. 

어쩌면 나, 최소 한끼를 생각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아니라면 집념,, 아쉬움,, 그 어딘가를 표류하고 있는 거겠지? 아무렴 어때, 나는 목포에 있는 시간동안 나를 갈아넣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과정을 그려가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엄청난 재촉을 하지 않고 하자고 하면 힘없이 '그래요..'라고 해주는 명호 씨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식당을 알뜰살뜰 꾸려나가고 있는 현진 씨와 선주 씨가 있어 정말 든든한 것이다. 


항상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라고 말하지만 이렇게 끈덕지게 남아있는 내가 참 신기하다.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해주는 동료들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행복회로를 잘 돌리는 사람이라 다행이라고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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