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이야기]첫 독립은 역시 목포에서

전예지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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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본가에서 나와 살게 되었다

그것도 목포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취뽀라는 좋은 소식과 함께!


기숙사 한번 안 살아본 내가 갑자기 목포로 내려가 한달살이를 하겠다 하니 우리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당연하다) 내 입사라는 희소식도 '생활력 없는 애가 연고도 없는 목포에서 지내겠다고 한다.'라는 걱정 앞에선 꽤 앙증맞아졌다.


정작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가서 살 집을 내가 구해야 하는 것도 아니였고, 거기도 먹을 건 많을거고(?) 무엇보다 낯선 환경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면 좀 재밌었다.


기분이 너무 풀어진 탓일까 그만 엄마에게 "엄마, 사람 사는 거야 목포나 인천이나 비슷하겠지!" 라고 해버렸다. 안그래도 걱정 최고조인 엄마는 딸의 대책없음에 사색이 되어 내 캐리어 구석구석 필요한 물건을 넣어주었다. 괜한 말이었다.



여차저차 입사 날, 캐리어를 돌돌 끌고 아침 7시의 서울역에 도착했다. 잠이 덜 깨서 내가 정말 목포에 가는 게 맞나 싶던 차에 친절한 친구가 잠을 깨워줬다.

서울역엔 비둘기가 사는군요. 어쨌거나 사교적인 비둘기 덕분에 목포에 무사히 도착!

이건 입사날 서울역에 붙어있던 광고판. 나의 행선지를 스포하고있다.



첫날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인사하고, 회사 구석구석 소개받고, 역전닭갈비를 먹고, 보양빌라를 가고, 짐을 풀고...

다만 기억남는 건 목포도 숙소도 나의 생각보다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이란 것. 취준과 프리랜서 생활을 병행하며 집에 혼자 있던 시간이 길었던 나에겐 회사 생활도, 쉐어 하우스 생활도 기분좋은 자극이 된다. 


앞으로 익혀야 할 것들이 많지만 마음만은 이곳에 적응한 것 같다. 입사 일주일차인 오늘 기점으로 쌀쌀한 출퇴근 길도, 목포 맛집을 찾아가보는 일도 이젠 어느덧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으니.

이게 아침 출근길에 볼 수있는 풍경이라니. 눈이 호강한다.


아...글을 어떻게 마무리 지으면 좋을까요.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결국 하고픈 말은 목포 생활이 즐겁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이곳 목포에서 지낼 시간도, 그러지 않을 시간도 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무리는 친화력 좋은 저의 입사반김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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