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조선일보 - [일사일언] '괜찮아 마을'로 오세요

2018-08-01
조회수 2221

언론사: 조선일보

날짜: 2018년 8월 1일

본문 보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3&aid=0003390225


그는 목포 바닷가 어귀에 마을을 만든다고 했다. 이미 정부로부터의 지원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방황해도 괜찮고, 아무 생각 없이 쉬어도 괜찮고, 새로운 삶을 준비해도 괜찮은 청년들의 마을. 이름이 '괜찮아 마을'이라고 했다. 자신이 지나온 어둠의 터널을 걷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래도 괜찮음'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낸 아이디어를 타인에 대한 따스함으로 갈무리해낸 그. 나는 비로소 웃음으로 이 청년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약속했다. 언젠가 그곳을 찾아올 젊은이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걸으며 귀를 기울이겠노라고. 2년 전 우리가 그러했듯. 어둠의 터널을 건너는 그들의 손을 힘주어 잡아 주겠노라고.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1/20180801000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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