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로운넷 - 서울 밖에는 꿈이 없다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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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이로운넷

날짜: 2019년 12월 2일

본문 보기: http://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8880


꿈이 있어도 서울 안에는 있는 꿈이 서울 밖이라는 이유로 있다는 것 자체를 설득하고 증명해야 한다. "멋진 꿈이네" 할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를 서울 밖에서 한다는 것 자체로 부정당하는 일이 잦다. 나는 서울 밖에는 꿈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서울 밖에도 서울과 다르지 않은 꿈이 있다고, 서울보다 더 꿈을 꾸기 좋은 곳이 서울 밖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서울을 떠나 전라남도에 목포에서 그 이야기를 한 지 2년이 넘었다. 도전을 포기하고 쉬러 가는 건지 묻는 사람들과 그 멀리에서 과연 변변한 건 해낼 수 있을지 기대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살아남았다.

2017년 여름,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자는 마음을 먹었다. 서울에 있는 사무실과 기반을 정리하고 전라남도 목포에서 그 일을 해보기로 했다. 목포에 내려온 첫 번째 밤에 계속 머물기로 결정을 내리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살겠다고 말하니까 어떤 일을 할 건지 묻는 사람들에게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느낌이 좋아서 살아보기로 했고 무엇이든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비즈니스 모델과 지역에 어떤 기여를 할 지 궁금해했다. 나는 비즈니스 모델은 차차 만들어갈 예정이고 왜 지역에 기여를 해야 하는지 도리어 궁금해했다.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주변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것이지, 스스로를 챙기기도 어려운데 지역과 교류하고 기여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우선순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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