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한겨레 - “돈벌이만 하는 일은 싫어 우린 놀면서 일해요 하하”

2017-10-02
조회수 2416

신문: 한겨레

날짜: 2017년 10월 1일

본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13307.html#csidxbd39cdb28d618a5afa85555143d6bf4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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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장 황금연휴에 사상 최대 인파가 나라 밖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그런데 역발상으로, 나라 안으로, 그것도 유명 관광지가 전혀 아닌, 오래된 도시의 낡은 구도심에서 같이 ‘널브러져 놀자'는 이들이 있다. 주머니가 가볍고 온전히 연휴를 즐기기 어려운 젊은이들로 벌써부터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아 좋다!-목포 낮술기행'. 엽기발랄한 여행 프로그램을 시도중인 ‘공장공장'의 공동대표 홍동우(32)·박명호(31)씨를 지난 24일 현지에서 만났다.


일제강점기 수탈기지로, 한때는 항구도시 특유의 흥청거림이 넘쳤던 전남 목포시. 아직도 곳곳에 100년 전 근대 문물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전의 뒷골목에서 샛노란색 3층 건물이 확 눈에 띈다. 우진장 여관이란 옛 간판도 그대로 걸려 있다.


공동대표인 두 친구는 일찍부터 남다르게 놀던 ‘소문난 한량'이었다. 홍씨는 대학생 시절 서울 전지역 스쿠터 쉐어링 사업을 했다. 박씨는 대학 신문사 편집장을 거쳐 대기업 계열사의 홍보팀에서 일하던 때에 나홀로 여행을 하려고 스쿠터를 빌리러 갔다.


“제가 그 스쿠터 대여업체의 첫번째 고객이었어요.” 그로부터 6년 뒤 두 친구의 인연은 ‘놀면서 일하는 한량 사업가'로 발전했다. 2011년 첫 만남 뒤 두 친구는 각자 열심히 노는 방법을 찾았다. “이듬해 회사를 그만두고 10년 된 중고차를 구해 1년간 이동식 헌책 노점상으로 전국일주 여행을 다녔어요. 보던 책 600여권을 싣고 다니며 팔았죠.” 그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이자 정착지로 제주도를 정한 박씨는 ‘구사일생'의 경험을 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를 예약했었는데 친구 결혼식에 들러야 해 바로 전날 취소했죠.”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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