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박명호

함께 일을 할 당신에게

어쩌면 나는 어쩌면 당신은

거의 한계에 다다랐을 때 다시 시작했다.


가진 게 거의 없어서 걱정이 없었다.


나는 걱정을 하고 당신은 괜찮다고 했고

당신은 걱정을 하고 나는 괜찮다고 했다.


가진 게 없어서 무엇을 하더라도 바닥 거의 끝에서 시작했다.

미안하다고 했고 부탁한다고 했다.


사람들에게 말하는 그 이야기들 속 나는

거짓이 없었다. 나는 자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그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보통 내가 없었던, 우리가 없었던 때 일이니까

그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서로 말했다.

이야기 적는 순서

우리는 이런 당신을 찾아요.

"아 좋다."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디자이너, 당신이 있다면.

감독, 당신이 있다면.

무엇을 할 계획이냐면요.


우리는 이런 당신을 찾아요.

디자이너, 필름 메이커

하나. 대상

누구나

둘. 찾는 사람

1. 디자이너

업무 Brand eXperience, Editorial Design

근무지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40번길 5

근무 조건 3개월 수습 기간 후 정직원 전환, 주 5일 근무, 연차

근무 시간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또는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

제공 급여 연 2,000만 원(세전) + 211만 원(식비, 월 17만 6천 원), 기숙사(선택)


제출 자료

- 가. 지원자 스스로를 마인드맵으로 표현해 주세요. 손그림, 컴퓨터 등으로 자유롭게.

- 나. 콘텐츠 디자인: 지원자가 목포 오래된 도심에 '쉬면서 일하는 마을'을 만든다는 가정을 주제로 디자인(2면)을 해주세요.

(1면 표지, 2면 상상을 디자인)

- 다.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주세요.


우대

- 디자인을 하지만 글도 잘 썼으면 좋겠어요.

- 브랜드 디자인을 상업적으로 경험해본 이력이 있다면 좋겠어요.

2. 필름 메이커

업무 전국에 있는 청년 기획자를 주인공으로 활동 기록 영상 제작, 공장공장 일상을 소재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

근무지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40번길 5

근무 조건 2개월 단기 프로젝트 진행 후 협의

근무 시간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또는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

급여 월 200만 원(세전) + 기숙사(선택)


제출 자료

- 가. 지원자 스스로를 마인드맵으로 표현해 주세요. 손그림, 컴퓨터 등으로 자유롭게.

- 나. 촬영, 제작했던 동영상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주세요.


우대

- (선택) 목포 우진장에서 생활하는 공장공장 사람들 모습을 담아주세요. 우리는 늘 한 편의 영화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우리는 일상을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담고 싶은 꿈이 있어요. 촬영 시 교통, 식사, 숙박 등을 제공합니다. 지원을 마친 후 문의해 주세요.

- 일상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에 대한 시선, 색감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 동영상을 제작하지만 글도 잘 썼으면 좋겠어요.

셋. 우대

개인적으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 또는 진행했던 사람

넷. 이런 환경을 제공해요.

목표하는 일이 있으면 조금 어렵고 피곤할 수 있어요. 퇴근이 있지만 때때로 늦을 수 있어요.

가끔 돈 벌다가 무급 또는 유급 휴가를 떠나요.

냉장고 가득 맥주, 간식 등을 채웠습니다.

다섯. 이런 일을 하게 돼요.

공간(복합문화공간 공장공장 등)을 만들고 가꾸게 돼요. 독립출판 서점, 편집샵, 수제 맥주 가게, 쉐어하우스 등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여행을 만들거나 함께 여행을 운영하게 돼요.

브랜드 디자인, 문화 기획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만들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갑자기 만들게 돼요. 우리가 한량유치원을 열었던 것처럼.

여섯. 일정

2017년 10월 16일(월) 24시 지원 마감

2017년 10월 18일(수) 1차 발표

2017년 10월 21일(토) 1차 면접

2017년 10월 23일(월) 2차 면접

2017년 10월 23일(월) - 24일(화) 중 결과 발표

2017년 10월 중 또는 11월 초 출근을 계획으로 세우고 있어요.

일곱. 지원 방법

(작성+제출)

1. 작성: 지원하기(클릭)

2. 제출: start@emptypublic.com


- 이력서, 사진은 별도로 받지 않습니다.

여덟. 문의

문의는 웹사이트 하단 '문의하기'를 이용해 주세요.

본 채용은 주식회사 공장공장(공장공장, 익스퍼루트, 한량유치원, 장래희망은 한량입니다)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 좋다."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목포 우진장

지원 씨, 아영 씨 처음 출근할 때 풍선을 불었어요.

잘 먹어요.

잘 놀아요.


디자이너, 당신이 있다면.

쉬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청춘에게 낭만을 선물하는 여행을 기획하고 있어요.

출판(편집), 제품(상품), 브랜드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그 사이에는 때때로 부탁을 해서 디자인을 했어요.

아직 기업이라는 형태를 갖추지 못 했기 때문이죠.

일관적이지 않았지만 늘 욕심이 있었어요.


우리가 하는 일은 예쁜 시선이 필요할 때가 많아요.

누군가 이 엉뚱한 상상에 손길을 보탰으면 해요.

당신이 있으면 이 이야기는 더 빛이 날 테니까요.


당신을 초대하고 싶어요.

디자인 아닌 당신이 가진 시선을 빌리고 싶어요.

이런 작업을 했어요.


감독, 당신이 있다면.

지금부터 만드는 이 이야기는,

조금이라도 지금 이 모습, 이 도전 그대로를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거의 전부예요.


우리가 이 과정에서 아직 잘 모르는 방향을 찾아가듯,

누군가는 이 과정을 보면서 방향을 찾고 스스로를 발견하고

한편으로는 힘을 얻길 바라면서.

제주 팝업 게스트하우스 한량유치원, 어느 일상

목포에서 만난 어느 일상 조각


무엇을 할 계획이냐면요.

목포 오래된 도심에 쉬면서 일하는 마을, 골목을 만들 계획이에요.

기본적인 작업은 이미 진행하고 있어요.

사무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어서 이사했어요.

시작이 될 공간에 대한 기본 개념이에요.

뮤지컬 여행을 만들 생각이에요.

일상을 소재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요.

히치하이킹 페스티벌을 열 생각이에요.

나는 일반적인 상황보다 기회가 더 잦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기회가 아니더라도 기회라고 생각하는 성격 탓도 있죠.


어떤 상황이라도 나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기회라고 생각하면 그 일이 어떤 일이더라도 좋아졌거든요.

그 기회가 나를 이 다음 단계로 몰고 갈 것이란 작은 믿음이 있어요.


숱한 실수와 실패 속에서 변변하게 가진 것 없는 중에도

계속 시도하고 시작하는 이유는 그것에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목포에 왔어요.

첫 번째 공개 채용

두 달 전 채용을 진행했어요.

공장공장 첫 번째 공개 채용이었죠.


다시 읽어보니까 정신이 없는 글인데요.

괜찮다면 읽어봐도 좋겠어요.

채용 면접 여행, 서울에서 목포까지, 20170805 -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