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지는 순간

덕수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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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해봤어요. 흠 글쎄요. 제게 살아가는 행위는 너무도 당연한 거라 (하고 싶은 게 많아 ‘지금 죽으면 너무 아쉽고 억울할 거 같아..’ 따위의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딱히 ‘바로 이거야! 살길 잘했어! 나는 살아야 해!’라 생각한 적이 없던 거 같아요. 아, 가끔 맛있는 거 먹으면 속으로 ‘살 맛난다!’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이게 리오 씨의 질문에 어울리는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문득 ‘그래, 이게 바로 사는 맛이지!’란 소리를 자주 하는 사람 얼굴이 떠올랐어요. 살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었기에, 그런 말을 자주 하게 되신 걸까요? 자잘한 기쁨에도 매번 격하게 행복해지는 그분을 바라볼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졌던 이유가 그 때문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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